실내건축 - 가구 디자인의 역사, 서양 고대 가구

4 가구 디자인 역사
가구는 풍토 • 민족• 지역 • 문화 등의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으면서 오랜 세 월 동안 독특한 양식을 이루어 오늘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있는 역사적인 유품의 대부분은 주로 권력층이 사용한 가구이며, 일반 서민이 일상생활에 서 널리 가구를 쓰게 된 것은 유럽에서도 18세기 이후의 일이라고 한다.
1. 서양의 고대 가구
철기의 사용 이후 공구의 발달과 목재의 가공기술이 축적되면서 건축기술
과 더불어 점차 체계적인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① 이집트 가구 : 고왕조시대의 분묘에서 다수의 가구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왕좌• 의자• 스툴• 접는 의자• 침대 • 궤• 상자 등으로 모두 지배층 의 권위나 격식을 나타내는 호화스러운 장식 모양의 것이었다.
② 메소포타미아 가구 : 이집트의 가구와 거의 같으나, 바빌로니아나 아 시리아의 왕궁에 남아 있는 부조(FB)에 나타난 침대나 의자의 다리 에는 선반(TE) 가공에 의하여 녹로를 돌려 만든 것을 썼다.
③ 그리스 가구 : 아르카이크 시대 때 이집트의 영향을 받았으나, BC 5세 기부터 간결한 그리스 양식의 가구가 완성되었다. 시민의 가정에는 권 위의 상징이 아닌 생활을 위한 가구도 나타났다. 여자가 사용한 크리 스모스라고 하는 의자 등이 그것이다.
④ 로마 가구 : 제정기에 들어와 다시 가구는 지배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장식성이 짙어졌다. 대리석, 청동제 가구가 있고 목재의 것은 회화나 벽화의 부조에 의해 알 수 있는데 폼페이에서 발굴된 벽화에 의하면 의자는 그 형이 화려하고 사자, 그리핀(griffin) 등의 조각과 받침대에 조형을 응용하였다.
2. 중세의 가구
① 로마제국이 붕괴하자 고대가구의 전통은 없어졌다. 북쪽에서 이주한 게 르만 민족은 고대사회와는 다른 봉건제도와 그리스도교에 의거한 사회제 도를 확립하였다. 그와 함께 가구 또한 독자적인 형태의 것이 생겼다.
② 중세 후기에 가구는 대형화하여 귀틀에 박판(3205x)을 끼운 구조가 쓰 였으며, 의자는 앉는 부위가 뚜껑 달린 상자로 되어 서랍의 기능도 겸 하였다. 침실이 따로 없었던 중세의 주택에서 침대는 대형이었으며 그 위에 천개(7)를 달고 커튼을 늘어뜨렸다. 가구의 장식에는 주름 모 양이나 트레이서리(그물무늬) 또는 식물 등의 조각이 사용되었다. 의류 나 살림 도구를 넣는 궤나 장도 유행하였으며 그 종류가 많아졌다.

③ 시대별 가구의 특징
O 초기 기독교 시대 : 교회 내부, 제단, 고단, 장로의 의자, 기타 테이블, 침대 등이 있다. 재료나 형식이 로마의 것을 계승한 것에 다소 동방적 요소가 가해져 있다.
L 비잔틴 시대 : 그리스와 로마의 형식을 기초로 하여 비잔틴에서 생 겨난 화려하고 화사한 생활에 적합하게 장식되었다. 재료는 목재, 금속, 상아 바탕에 금은 보석을 장식재로 썼다. 기법은 상감, 엷은 부조기법을 사용하였고 종류로는 의자, 침대, 탁자 등을 들 수 있는데 유물로는 다고베르(Dagobert) 의자, 성 페트루스(St, pietro) 의자, 상아 의자 등이 있다.
F 로마네스크 시대 : 가구의 재료로는 목재, 석재, 금속이 사용되었고 기법으로는 부조, 선조, 대금속물 등이 장식되었다. 종류로는 의자, 침대, 궤, 탁자 등이 있다.
e 고딕 시대 : 14~15세기 특히 발달하였고 오크(oak, 떡깔나무)가 주 재료였다. 특징은 틀짜임과 경판에 의한 구조법, 띠쇠, 금속장식, 경첩 등을 사용했다.
3. 르네상스의 가구
르네상스 시대는 인간의 재발견과 생의 기쁨을 노래한 인간성 회복의 시대 이며, 그리스와 로마정신의 재생을 꾀한 시대이다. 중세의 현실 경시, 개성 /의 무시, 우울하고 무미건조한 생활에서 벗어나 차츰 인간과 그 자체에
P 눈뜨기 시작하여 밝고 현실적인 바탕에서 인간성의 복귀와 예술문화를 되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이들이 가장 동경한 것은 그리스적인 인간성의 이 상화와 그 이상미를 재현해 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① 이탈리아 귀족들은 파라초라는 호화 저택을 짓고, 그에 어울리는 가구 를 갖추었다. 이 시대의 가구는 균형과 조화에 중점을 두어 조각이 풍 부하게 사용되었다.
주요한 가구로 단테스카와 사보나로라라고 하는 새 형태의 의자, 카소네 라고 하는 궤, 테이블• 장식장• 찬장• 침대 • 옷장• 기도대 등이 있다. 표면 의 장식에는 상아세공이나 상감(※() 외에 표면에 석고를 발라 곡면을 만들고, 도금이나 착색을 하는 등의 기법이 쓰였다.
② 프랑스 루이 13세 시대에는 요란하지 않은 장식, 엄격한 조화에 의한 세련된 테이블과 의자, 갖가지 색실로 무늬를 짠 피륙으로 장식한 사 주식 침대(PJA: 부품) 등이 나타났다.